AI로 콘텐츠를 만든다고 하면 처음에는 뭔가 전문적인 기술부터 배워야 할 것 같죠?
저도 AI를 처음 접했을 때는 그랬어요.
개발자나 IT를 잘 아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했고, 저와는 크게 상관없는 분야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릴스 대본을 만들고, 블로그 글을 정리하고, 전자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할 때도 AI를 활용하고 있어요.
그 사이에 제가 갑자기 컴퓨터를 잘하게 된 건 아니에요.
달라진 건 AI를 공부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보다,
내가 콘텐츠를 만들 때 막히는 부분을 도와주는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어요.

콘텐츠를 시작하기도 전에 지쳤던 이유
예전에는 콘텐츠 하나를 만들려고 하면 해야 할 일이 끝도 없이 보였어요.
유튜브 영상 하나만 생각해도 주제를 정하고, 제목을 만들고, 썸네일을 만들고, 영상을 편집하고, 설명란도 작성해야 하잖아요.
하나를 찾아보면 또 모르는 게 생겼어요.
썸네일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다 디자인으로 넘어가고, 영상을 만들려고 하면 편집 프로그램 사용법부터 배워야 할 것 같았어요.
저는 원래 새로운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도 아니었어요.
스마트폰에 새로운 기능이 생기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컴퓨터에서 모르는 오류창이 나오면 일단 껐다 켜는 정도였어요.
그러니 콘텐츠 제작에 AI까지 사용한다는 건 처음에는 더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돌이켜보면 문제는 제가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한다는 것만은 아니었어요.
시작하기 전에 너무 많은 것을 잘하려고 했던 게 더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AI부터 공부하려고 하니 더 어렵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AI를 사용하려면 AI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프롬프트가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 같고, 어떤 AI가 좋은지도 비교해야 할 것 같고, 기능도 익혀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런데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순서를 바꾸는 게 훨씬 편했어요.
AI를 먼저 공부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만들면서 필요한 AI 기능을 하나씩 사용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제목 때문에 막혔다면 AI에게 제목 아이디어를 요청해 볼 수 있어요.
머릿속에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 된다면 이렇게 시작할 수도 있고요.
"내가 지금부터 생각나는 내용을 적을게.
핵심 내용은 바꾸지 말고 비슷한 내용끼리 묶어서 글의 순서를 정리해줘."
릴스를 만들고 싶은데 첫 문장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런 식으로 요청해 볼 수도 있어요.
"이 주제로 15초 릴스를 만들 거야.
처음 3초 안에 주제가 바로 이해되도록 시작 문장 5개만 만들어줘.
과장된 표현은 빼줘."
처음부터 복잡한 프롬프트를 만들 필요는 없었어요.
지금 내가 막혀 있는 문제를 말로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AI를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달라진 건 ‘빈 화면’이었어요
콘텐츠를 만들 때 의외로 힘든 순간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처음 시작할 때예요.
블로그를 쓰려고 빈 화면을 열어 놓고 한참 고민하거나, 릴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첫 문장을 정하지 못해서 계속 미루는 식이죠.
저도 이런 시간이 많았어요.
AI를 사용하면서 달라진 점은 처음부터 완성된 콘텐츠가 나온다는 게 아니라
대신 수정할 수 있는 초안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제목 후보를 여러 개 받아볼 수도 있고,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생각을 순서대로 정리할 수도 있고, 하나의 아이디어를 릴스나 블로그 주제로 확장해볼 수도 있어요.
물론 AI가 만들어 준 결과를 그대로 사용하는 건 아니에요.
제 말투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너무 뻔한 내용이 나올 때도 있고, 사실 확인이 필요한 내용도 있어요.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 시작하는 것과, 초안을 놓고 고치면서 시작하는 건 꽤 달랐어요.
지금은 콘텐츠마다 AI를 다르게 활용하고 있어요.
AI를 사용하다 보니 꼭 거창한 작업에만 필요한 게 아니더라고요.
제가 콘텐츠를 만들 때는 이런 부분에서 활용하고 있어요.
릴스에서 사용할 주제와 대본 아이디어 정리
블로그에 쓸 내용을 순서대로 구조화
전자책 아이디어와 목차 구체화
유튜브 콘텐츠 주제와 방향 정리
제목이나 후킹 문장 아이디어 확장
여기서 중요한 건 AI에게 콘텐츠를 전부 맡기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이에요.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실제로 무엇을 경험했는지, 누구에게 이야기하고 싶은지는 결국 제가 정해야 하거든요.
AI는 그 생각을 조금 더 빠르게 꺼내고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쪽에 가까웠어요.

AI 콘텐츠 만들기는 작은 작업 하나부터 시작하면 돼요
AI를 처음 사용하는 분이라면 여러 AI 서비스를 한꺼번에 배우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 만들고 싶은 콘텐츠 하나를 정하고, 그 과정에서 가장 막히는 부분 하나만 AI에게 맡겨보세요.
블로그를 쓰고 있다면 내가 쓴 내용을 정리해달라고 해보고, 릴스를 만들고 있다면 첫 문장 후보를 받아보고,
유튜브를 준비하고 있다면 영상 주제를 몇 가지 확장해 달라고 해보는 거예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요청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너무 딱딱해. 실제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바꿔줘."
또는
"내용은 괜찮은데 너무 길어. 핵심 내용은 유지하면서 절반 정도로 줄여줘."
이렇게 대화하듯 수정해도 돼요.
저도 처음부터 AI를 잘 사용했던 게 아니에요.
사용하면서 조금씩 ‘이럴 때 이렇게 물어보면 되는구나’라는 감각이 생겼어요.
AI를 잘하는 것보다 하나라도 만들어 보는 게 먼저였어요
예전에는 뭔가를 시작하려면 충분히 배운 다음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AI도 마찬가지예요.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좋은 프롬프트도 만들 줄 알고,
기능도 어느 정도 익힌 다음에야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직접 사용하면서 순서가 반대라는 걸 알게 됐어요.
AI를 다 배운 다음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만들면서 필요한 만큼 AI를 배우면 돼요.
제목이 막히면 제목부터 물어보고, 글의 순서가 정리되지 않으면 구조를 잡아달라고 하고,
릴스 첫 문장이 생각나지 않으면 후킹 아이디어부터 받아보는 식으로요.
처음부터 질문을 잘할 필요도 없어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물어보고, 너무 딱딱하면 자연스럽게 바꿔 달라고 하고,
내용이 길면 핵심만 남겨 달라고 요청하면서 조금씩 감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AI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모든 기능을 공부하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만들고 싶은 콘텐츠 하나를 정하고, 그 과정에서 가장 막히는 부분 하나를 AI에게 물어보세요.
그 작은 경험 하나가 생기면 막연하게 어렵게만 보이던 AI가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저에게도 시작은 그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AI를 몰라서 콘텐츠를 못 만든 것만은 아니었어요.
사실 제 노션에는 이미 콘텐츠로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가 꽤 많이 쌓여 있었거든요.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었고, 머릿속으로는 이것저것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실제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준비해서 해야지.’
‘이 정도로 올려도 괜찮을까?’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생각은 점점 많아지는데 손은 더 움직이지 않았어요.
돌이켜보니 저를 멈추게 했던 건 아이디어 부족보다 시작하기도 전에 결과부터 걱정하는 습관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다음 글에서는 제가 콘텐츠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몇 달 동안 실행하지 못했던 이유, 그리고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 시작하자’는 생각이 왜 오히려 시작을 늦췄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아이디어는 많은데 항상 생각으로만 끝난다면, 다음 이야기가 더 와닿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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